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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모두의 기대 속 야심차게 개봉했던 영화 저스티스 리그는 우리에게 실망을 안겨줬었죠. 물론 재밌게 감상하신 분들도 많은걸 알고 있습니다. 저 또한 영화관에서 나름대로 즐겁게 관람했습니다만 별생각 없이 볼만한 킬링타임용 그 이상 이하도 아닌 느낌은 지울 수 없었어요. 그렇게 고군분투 속 저스티스 리그는 만족할만한 성적을 내지 못한 채 막을 내렸습니다.
저스티스 리그의 저조한 성적의 주된 이유중 하나로 거론되는 인물은 다름 아닌 후반 작업을 맡았던 각본가 겸 감독 조스 웨던 입니다.
조스 웨던은 마블의 어벤져스2 에이지 오브 울트론을 맡았을만큼 유능하고 유명한 감독인데요. 저스티스 리그의 원래 감독이었던 잭 스나이더 감독이 그의 딸과 관련된 안타까운 가정사로 하차를 하게되자 잭 스나이더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그에게 바통이 넘겨졌던 것 입니다. 큰 성공을 거뒀던 어벤져스2의 조스 웨던 감독이 뒤를 잇자 그 자체로 화제가 되며 갑론을박이 일어나기도 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동안의 DC와는 비슷하면서도 다른 조금 더 유쾌하고 흥미로운 작품이 될거라며 더욱 높은 기대를 가지게 되었죠.
하지만 언급한 것과 같이 영화는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조스 웨던의 좋지 못했던 선택들은 어설픈 CG효과와 개연성 부족한 각본(스토리) 등으로 나타났죠.. 실제로 잭 스나이더가 이미 찍어두었던 촬영본은 극장판에선 거의 쓰이지 않았고 각본 대부분이 수정되었다고 합니다.
이 때문이었을까요? DC 팬들과 잭 스나이더 감독 본인, 그리고 출연 배우들은 잭 스나이더 버전의 저스티스 리그 버전을 공개해달라 요구하게 됩니다. 일명 저스티스리그 스나이더 컷이라 불리는 버전이죠.
sns에서는 #ReleaseTheSnyderCut 이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스나이더 컷 공개를 원한다는 활동이 활발하게 이뤄졌고 70만번 이상 트윗되기도 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켰습니다. 이 캠페인에는 출연진들도 함께했는데 벤 애플렉,갤 가돗,레이 피셔 등 주연배우들이 직접 동참하여 큰 힘을 실어주었습니다.
결국 꾸준한 노력 때문인지 2020년 5월 20일,드디어 잭 스나이더 감독은 HBO맥스(위너 미디어가 출시한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 저스티스 리그 스나이더 컷이 2021년에 공개된다고 오피셜 소식을 발표하게 됩니다. 여기서 눈여겨 볼 것은 장장 총 4시간 분량 혹은 6개의 미니 시리즈 형식으로 공개될 예정이라는 점이었죠. 어마어마한 분량을 보니 저스티스리그 극장판에선 잭 스나이더의 촬영분이 1/4밖에 들어가지 않았던게 실감되는 부분입니다.
잭 스나이더 감독의 저스티스 리그는 조스 웨던의 저스티스 리그와는 확연히 다른 차별점들을 보여 줄 예정입니다.
- 화면 비율을 1.85:1에서 1.66:1로 변경
- 극장판에선 비중이 적었던 사이보그의 역할이 크게 늘어날 것
- 팬들이 진정 원했고 보고 싶어했던 저스티스 리그를 선보일 것
- 검정색 슈트를 입은 슈퍼맨이 등장할 예정
- 본인이 하차한 후의 촬영본은 완전히 배제할 것
- 추가 촬영은 없을 것 (잭 스나이더 감독이 HBO맥스에 요쳥했지만 거절됨), 하지만 재촬영 설 존재
- 배우들의 추가 녹음 가능성
- 다크사이드,딕 그레이슨 등 극장판에 나오지 못한 다수의 캐릭터 출연
- 스테판울프의 디자인과 성격 등이 극장판과 다를 것
- 라이언 레이놀즈의 그린 랜턴 출연(?)
행각에서는 걱정의 목소리도 많지만 그래도 마지막으로 한번 더 기대해 볼만한 큰 프로젝트가 아닌가 합니다.
아래는 잭 스나이더 버전의 저스티스 리그 예고편입니다. 비록 짧은 예고편이지만 확실히 기존의 극장판과는 사뭇 다른 느낌을 주네요.
DC의 야심작이었던 저스티스 리그의 흥행 실패는 저로서도 안타까웠습니다. 개인적으로 마블과는 다른 디씨만의 개성도 분명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자 끝으로, 정말 어렵게 얻어낸 이 기회를 잭 스나이더 감독이 후회 없이 잡아 극장판과는 180도 다른 훌륭한 저스티스 리그를 선보이기를 바랍니다. 또한 국내에서도 HBO맥스를 볼 수 있는 길이 공개전까진 꼭 열렸음 좋겠네요.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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