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tvN 드라마 "마인"이 얼마전인 6월 27일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화려하게 막을 내렸습니다.

저 또한 정말 오랜만에 한국 드라마를 집중해서 재밌게 감상했답니다. 

 

넷플릭스에서도 만나볼 수 있는 마인은 넷플에서 1위를 달성하는 것은 물론 해외에서도 큰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국내 드라마가 해외에서 핫하다니 기분 좋은 소식이 아닐 수 없네요!

 

마인은 감각적인 연출과 화려한 볼거리 등 시청자들로 하여금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매력이 있어요.

하지만 저는 마인의 가장 큰 성공 요소와 매력 포인트는 배우들과 그들의 캐릭터(배역)라고 생각합니다. 


마인은 효원가를 중심으로 스토리가 전개되므로 주요 캐릭터 또한 효원가 사람들이죠.

 

효원회장님과 왕사모님

큰사모님이자 효원가의 컨트롤 타워인 정서현 

작은 사모님이자 전직 배우였던 서희수

효원가의 첫째 아들인 한진호 

효원가의 둘째 딸인 한진희

효원가의 셋째 아들 한지용

한진호의 아들 한수혁, 그와 약혼하게 되는 메이드 김유연

해드 메이드인 주집사(주민수) , 남자 메이드 성태

그리고 효원가 사람들의 정신적 지주인 엠마수녀님 


사실 제가 오늘 하고 싶은 얘기는 수녀님에 대한 이야기에요.

첫화부터 드라마의 강렬한 시작을 맡은 인물은 다름아닌 수녀님이었죠.

 

수녀님은 16화 내내 적지 않은 분량을 담당하며 열이면 열 수녀님을 흑막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미스테리하게 보여지는 연출을 많이 했고 시원하게 수녀의 정체를 끝까지 밝히지 않았거든요.

에르메스를 늘 들고 다니질 않나..

 

그래서 저를 포함해 여론은 한지용의 생모가 수녀다, 수녀의 애와 김미자의 애가 바꿔치기 됐다, 수녀는 사실 효원가의 메이드였다 등등

여러 가설들이 난무했어요.

 

사실 수녀는 애를 낳은 몸이면 안됩니다. 그만큼 이런 가설들은 허무맹랑하지만... 드라마는 결국 현실성이 떨어지는 부분이 많으니

어쨌든 수녀의 정체는 분명 뭔가 있다!가 대부분의 생각이었죠.

마인 수녀 정체

그런데 마인 결말 16화까지 보고나니 우리는 한방 먹고 말았어요. 

수녀는 정말 예인 출신의 수녀였고 김미자와 친했던 사이고 과거 회장님을 연모했던 사람이었습니다..

 

수녀는 단 한번도 거짓을 말한 적이 없는 투명한 사람이었어요. 어떻게 보면 마인에서 가장 정직한 인물이라고도 할 수 있죠.

 

결국 마인 수녀 정체가 마인의 가장 큰 "반전" 인 이유는 우리가 편견을 가지고 바라본 수녀의 정체가 사실은 아무것도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마인을 집필한 백미경 작가는 가장 마음이 가는 인물로 수녀를 뽑았습니다. 

 

모든 이들이 수녀가 거대한 음모를 가진 인물이라 여겼지만 그 편견을 정통으로 깨는 역할은 곧 수녀였고

즉 드라마의 주제인 편견은 곧 수녀 그 자체였기 때문이죠.


한지용을 죽인 마인의 범인은 주집사입니다. 정말 마지막화 중반부에 다다라서야 범인이 나올만큼 많은 추측이 난무했었는데요.

주집자를 범인으로 예상했던 사람은 적었던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만큼 주집사는 마지막까지 아껴둔 마인의 반전요소입니다.

 

그러나 그 이상으로 수녀의 정체는 마인의 가장 큰 반전 요소이고 우리가 가진 편견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주는 장치였습니다.

 

끝까지 눈을 뗄 수 없었던 드라마 마인.

진정한 마인, 내 것은 무엇인지 생각해보며 글을 마칩니다. 

 

빠른 시일내로 재밌는 한국 드라마를 또 만나길 바랍니다 :)

댓글
최근에 올라온 글
«   2024/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